척수 교수들이 꼭 하는 것 VS 절대 하지 않는 것 - 허리 건강 완벽 정리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허리가 아프면 우리는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운동을 안 해서 그런 거야."
"나이 드니까 어쩔 수 없지."
그런데 정말 그럴까? 어쩌면 우리가 허리 통증의 원인을 완전히 잘못 짚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아플까
솔직히 말하자.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다. 다리 꼬지 말라는 말, 허리 펴고 앉으라는 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그런데도 허리는 아프다.
왜일까. 문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 아니다. 바로 반복이다. 나쁜 자세를 딱 한 번 취한다고 디스크가 망가지지 않는다. 그 자세를 하루에 수백 번, 수년에 걸쳐 수십만 번 반복한 결과가 쌓이는 것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매일 반복한 습관이 쌓인 결과다."
분당서울대·아주대·양산부산대·나이스·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의 5명이 직접 공개한 내용이 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척추 환자를 수술하는 의사들이 말했다.
"나는 이것만큼은 절대 안 한다."
놀라운 건 그 내용이 전혀 거창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리를 꼬지 않는다. 허리만 숙여 물건을 들지 않는다. 50분마다 일어나 기지개를 켠다. 그게 전부다.
우리가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매일, 습관처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숫자로 이해하자 — 자세 하나가 얼마나 다른가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척추가 자세에 따라 얼마나 다른 압력을 받는지 이해하면 왜 습관이 중요한지 훨씬 선명하게 와 닿는다.
| 자세 | 디스크 압력 |
|---|---|
| 바로 누운 자세 | 가장 낮음 (기준값의 약 25%) |
| 바르게 서 있는 자세 | 기준값 (100%) |
| 바르게 앉은 자세 | 서있을 때보다 약 1.5배 |
| 앞으로 구부리고 앉은 자세 | 서있을 때보다 약 2배 |
| 허리만 숙여 물건 들기 | 서있을 때보다 약 2.5배 이상 |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취하는 자세 하나하나가 디스크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수십 년에 걸쳐 누적되면 퇴행성 디스크 질환, 디스크 탈출증, 척추관협착증으로 이어진다.
전문의들이 매일 꼭 하는 습관 ① — 50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
다섯 명의 신경외과 전문의 모두가 가장 중요한 척추 건강 습관으로 한 목소리로 꼽은 것이 있다. 바로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하기"다.
앉는 자세는 서있는 자세보다 척추에 약 1.5배 큰 부담을 준다. 오래 앉아 있으면 디스크 내부의 압력이 계속 올라가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는 자연스럽게 목과 허리가 앞으로 무너지는 자세가 된다.
교수별 실천 루틴
최소 50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어깨를 뒤로 모으면서 가슴을 펴는 동작을 한다. 스마트폰이나 서류를 볼 때도 목을 과하게 숙인 자세는 절대 오래 유지하지 않는다.
진료 중에도, 연구 중에도 30~60분마다 반드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하거나 몇 걸음이라도 걷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 실천하는 스트레칭 세 가지:
①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가슴을 열어주는 흉추 신전 스트레칭
② 양손을 허리에 대고 가볍게 뒤로 젖히는 동작
③ 목을 천천히 좌우로 움직이는 경추 운동
아무리 바쁜 날에도 30~60분에 한 번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인다. "구부정한 자세는 디스크 손상 위험을 키우므로,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해야 디스크 압력을 분산시켜 요통과 디스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허리를 곧게 펴고 서서 양쪽 엉덩이에 두 손을 올리고, 고개를 뒤로 살짝 젖히는 신전운동을 자주 한다.
① 서서 양손을 엉덩이 위에 올린다
② 숨을 들이마시고 복부에 힘을 준다
③ 그 상태로 3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④ 서서히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척추가 구부러지는 후만증이 척추 질환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척추를 곧게 편 뒤 뒤로 가볍게 젖혀 주는 동작이 중요하다."
50분 업무 후 5분 규칙을 철저히 지킨다. 양 손을 허리에 댄 채로 가슴을 활짝 열고, 고개를 천천히 젖히는 신전운동이 핵심이다. 이 동작은 무너진 요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회복시키고,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낮추며 디스크 탈출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전문의들이 매일 꼭 하는 습관 ② — 바르게 앉는 자세
아무리 스트레칭을 잘 해도, 나머지 시간 동안 잘못된 자세로 앉아있으면 효과가 반감된다. 이재구·노성현·손동욱 교수 세 분이 공통적으로 실천하는 올바른 앉기 자세는 다음과 같다.
-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어 넣는다
- ✅허리를 등받이에 밀착시켜 중립 자세를 유지한다
- ✅발바닥이 바닥에 완전히 닿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한다
- ✅화면은 눈높이와 수평이 되도록 모니터를 조절한다
- ❌허리를 구부정하게 앞으로 숙이는 자세
- ❌다리를 꼬는 자세
- ❌양반다리
절대 하지 않는 행동 ① — 다리 꼬기
다섯 명의 신경외과 전문의가 꼽은 '최악의 생활 습관' 1위는 단연 다리 꼬기였다.
다리를 꼬면 골반과 요추(허리뼈)가 불필요하게 회전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골반 불균형이 생기고, 장기적으로는 척추 측만증 위험이 높아진다.
이재구 교수의 말이다. "다리를 꼰 자세나 소파나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 허리를 비튼 채 앉아 있는 자세가 처음에는 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척추 정렬을 무너뜨리고 신체의 한쪽에만 부담이 가해지게 됩니다. 평소 허리 통증이 있거나 디스크 퇴행이 진행된 경우에는 이런 작은 동작 하나가 증상 악화의 계기가 됩니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분들을 위한 대안:
- ✅양발이 바닥에 닿도록 의자 높이 조절
- ✅가능하면 양발을 나란히 유지
- ✅다리를 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면, 그것이 피로의 신호임을 인식하고 잠깐 일어서기
절대 하지 않는 행동 ② — 허리 힘으로 물건 들기
이재구·노성현·손동욱 교수와 김동진 전문의, 네 분이 공통으로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한 행동이다. 바닥에 놓인 물건을 허리만 숙여 드는 것.
허리를 숙여 물건을 들면 서있을 때보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약 2.5배 이상 급증한다. 이 순간적인 압력 상승이 디스크를 감싸는 섬유륜을 파열시킬 수 있다.
올바른 물건 드는 방법 (이재구 교수 권장):
물건 앞에 가까이 다가선다
무릎을 구부려 자세를 낮춘다
물건을 몸 가까이 끌어당긴다
다리 힘(허벅지·엉덩이 근육)으로 일어선다
허리는 최대한 곧게 유지한다
절대 하지 않는 행동 ③ — 허리 반복적으로 굽히기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반복적으로, 잘못된 방식으로 허리를 굽히는 것이다.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반복하면 척추 뒤쪽에 위치한 후관절에 자극이 가해져 염증이나 관절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또한 디스크에 자극이 지속되면 내부에 염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통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올바른 허리 굽히는 방법 (이준형 원장):
- ✅먼저 허리를 곧게 핀다
- ✅양 무릎을 약간 구부린다
-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자연스럽게 구부린다
김동진 전문의는 세수할 때도 허리를 과하게 굽히지 않고, 반드시 무릎을 살짝 굽혀 하중을 분산한다고 한다. 세수처럼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하는 동작이기 때문에, 이 습관 하나로 디스크에 가해지는 누적 압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절대 하지 않는 행동 ④ — 잘못된 운동
운동이 척추에 좋다는 건 맞다. 하지만 잘못된 운동은 전혀 안 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
허리를 반복적으로 구부리는 동작으로,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을 가한다. 복근 강화를 원한다면 플랭크, 데드버그, 버드독 동작으로 대체하자. 허리를 굽히지 않고 코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코어 근육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레그 레이즈를 하면 허리에 부담이 집중된다. 레그 레이즈 후 허리가 아픈 경험을 해본 적 있다면, 이미 허리에 무리가 가고 있다는 신호다.
자세가 조금만 무너져도 척추와 디스크에 엄청난 하중이 전달된다. 경험 많은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충분한 기초 체력이 갖춰진 이후에 점진적으로 무게를 늘려가는 것이 필수다.
통증이 있거나 디스크 병력이 있는 경우 신중해야 한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는 분들은 역전 자세가 혈압을 급격히 높일 수 있어 위험하다.
상황별 맞춤 가이드
- 타이머 활용: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50분 타이머를 설정하고, 알람이 울리면 무조건 일어선다. 처음엔 귀찮을 수 있지만 2주 이상 반복하면 자동으로 몸이 일어난다.
- 모니터 높이 조절: 모니터 상단이 눈높이와 같거나 약간 아래 오도록 조정한다. 노트북 사용자라면 별도 모니터나 받침대가 필수다.
- 점심시간 걷기: 10~15분 걷기만으로도 척추 주변 근육에 혈액 순환이 되고, 오전 내내 압축된 디스크가 수분을 재흡수할 시간을 줄 수 있다.
- 장거리 운전 시 최소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한다.
- 시트 등받이 각도는 95~100도를 유지한다 (90도보다 약간 뒤로).
- 엉덩이를 시트 깊숙이 밀어 넣고, 허리와 시트 사이에 공간이 생기면 요추 쿠션을 사용한다.
- 핸들을 잡은 팔이 쭉 뻗어지지 않도록 시트 위치를 조절한다.
- 아이를 안아 올릴 때: 무릎을 굽혀 아이 가까이 다가간 후 다리 힘으로 일어선다.
- 기저귀 교환대·목욕대는 허리 높이 이상으로 설정한다 (낮은 곳에서 반복적으로 구부리는 것이 최악).
- 아이를 유모차에서 꺼낼 때도 반드시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세운 상태를 유지한다.
오늘부터 실천하는 척추 건강 자가 체크리스트
지금 내 습관이 어떤지, 아래 항목으로 점검해보자.
- ✅30~50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다
-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등받이에 붙인다
- ✅물건을 들 때 무릎을 굽히고 다리 힘을 쓴다
- ✅허리를 굽혀야 할 때 무릎을 살짝 구부려 하중을 분산한다
- ✅하루에 최소 10분 이상 걷는다
- ✅코어 강화 운동(플랭크, 브리지 등)을 주 3회 이상 한다
-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있다
- ❌허리만 구부려 물건을 든다
-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TV를 오래 본다
- ❌윗몸일으키기를 코어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한다
- ❌스마트폰을 고개를 90도 가까이 숙이고 사용한다
- ❌무거운 물건을 급하게 들거나 몸을 비틀며 옮긴다
6개 이상 나쁜 습관에 체크했다면,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려 하지 말자. 가장 바꾸기 쉬운 것 하나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다리가 꼬여 있지는 않은가?
허리가 등받이에서 떨어져 있지는 않은가?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게 언제인가?
- 허리 통증과 함께 한쪽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나 다리에 전기 오듯 통증이 올 때
- 허리 통증이 누워있어도 나아지지 않거나 밤에 더 심해질 때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을 끌게 될 때
- 대소변 장애가 동반될 때 (이 경우는 응급)
자주 묻는 질문 (FAQ)
오히려 그러면 아무것도 안 바뀐다.
스마트폰에 지금 바로 50분 타이머를 설정하자. 알람이 울리면 무조건 일어서는 것.
그것 하나면 된다.
처음 2주는 귀찮을 수 있다.
그 2주가 지나면 몸이 먼저 알아서 일어나기 시작한다.
습관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결국, 척추는 운이 아니다
분당서울대·아주대·양산부산대·나이스·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의 신경외과 교수들이 하루에도 수십 명의 척추 환자를 치료하면서도 본인의 척추를 지킬 수 있는 이유는 거창한 비법 때문이 아니다.
50분마다 일어나고, 다리를 꼬지 않고, 물건을 들 때 무릎을 굽히는 평범하지만 꾸준한 습관 덕분이다.
오늘 한 번 다리를 꼰다고 허리가 망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한 번 타이머를 맞춰 일어선다고 척추가 건강해지지도 않는다. 그것을 수천 번 반복한 결과만이 진짜를 만든다.
매일 반복하는 것이다.
본 포스팅은 헬스조선이 신경외과 전문의 5인(이재구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노성현 교수/아주대병원, 손동욱 교수/양산부산대병원, 이준형 원장/나이스병원, 김동진 전문의/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에게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의학적 상태에 대한 개별 판단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